본문 바로가기

문화생활 _ Pictures

151220 오지은&서영호 - 빈스과랄디의 찰리브라운 크리스마스, 그 밖의 캐롤

매우 늦은 공연후기 겸 독후감 ㅎㅎㅎ



그전부터 오지은님 트위터를 잘 구독해오고 있다가 어느날 오랜만에 공연을 한다고 하여 바로 예매를 해뒀다

작은 카페에서 30명 정원으로 3회 공연을 한다는 것이다

토요일은 일정이 있어서... 그리고 막콘이 더 재미있을것같아서 일요일로 정했다

나중에 티케팅이 끝나고나서 그 다음 월요일에 1회가 더 추가되어서 막콘은 아니게 되었지만 여튼 그러함

어쩌다보니 왼쪽 사이드 빠른번호를 먹었는데 이게 선착 자유석인지 사이드 고정석인지 헷갈리는 것....

조금 뒤라도 가운데에 있는 번호를 가질까 앞번호를 가질까 고민하다가 빠른번호로 택했다




장소는 여기였다

홍대 근처 your summer

눈에 잘 안띔







소박한 안내판이군






안에 들어가서 코코아를 한잔 받고 엽서도 받고 자리에 앉았다

엽서 뒷면에

'새 앨범은 겨울의 끝에'

라고 적혀있다

그리고 오지은,서영호 프로젝트그룹 공식 인스타는 instagram.com/warmandsad 라고 적혀있다







일요일 공연은 다른 날보다 조금 이른시간에 시작했다

낮시간이라 커튼 뒤로 풍경이 비치고 실내에 햇빛이 들어오고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다







타워레코드 컵이 왠지 반가워서 줌해봄 ㅋㅋㅋㅋ







사진을 틈틈이 몇장 찍었는데

카메라가 의식되는게 불편하다고 하셔서 그 이후로 안찍었음 ㅎㅎ



멜로디언 뿌뿌뿌


날이 점점 어두워져서

초저녁에는 파랗다가 밤이 되니까 실내등 불빛만 남았다



컵 옆에 있는 종소리 내는 악기 ㅋㅋㅋ

서영호님이 (님이라고 붙이는게 이상한데 안붙이는것도 이상함 ㄷ) 처음에 저렴한거 샀다가 

소리가 마음에 안들어서 결국 어렵게어렵게 환불하고 다시 주문한 악기라고 했음 ㅋㅋ

단 1곡 연주에 잠깐 쓰인 악기였는데..... 아티스트란 그런것인가.... 끄덕끄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나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안남

임팩트 있었던것들만 써봐야겠음



서영호님 표정도 단조로우시고 말도 없으신 편인데 작은 표정변화가 재미있음 ㅎㅎㅎ

지은님이 이것저것 대화를 시도하셨지만 돌아오는것은 미적지근한 반응....

이런거랑 비슷함

이거 갠찮지않아여!??!?!?? - 으..으응...ㅎ..


앞으로 계속 작업할거라고 하셨으니 차차 맞춰나가면 되져 ^^;




한 곡을 두고 같이부른 버전이랑 각자 부르는 버전이랑 뭐가 더 좋냐고 관객석에 질문하셨는데

같이부름/여솔/남솔/inst 다 앨범으로 내주시면 제일 좋지 않겠읍니까 ㅎㅎ....




요즘 복식호흡 창법?을 자제하고 있다고 하셨음

근데 중간중간 가끔 흥이 오르면 시원하게 지르는 듯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나는 그것도 그것대로 좋았음





공연이 끝나고 책 싸인회가 있었다

이 즈음에 막 출간되었던 오지은 - 익숙한 새벽 세 시

나는 여기서 현장구매를 하고 싸인을 받았다는 ㅋㅋㅋ



가사집도 부록으로 있다







근데 싸인받고와서 열어보다가 식겁했다

이거 ㄷㄷㄷㄷ

ㅇㅇ 새끼 라고 읽히지 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씨께 인데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래서 싫다는건 아니구여 하핫



이제와서 허겁지겁 후기를 쓴 이유는

1월 9일에 정식 책 싸인회가 있기 때문임


예의상 그 전에는 올려야 될 것 같아서 ㅎㅎㅎㅎㅎㅎ





책은 며칠전에 다 읽었다

왔다갔다하면서 지하철에서 종종 읽고 친구 기다리면서 읽고 

맘먹고 읽으면 금방 읽을 수도 있다

책이란게 한번 읽으면 첫 회독의 그 느낌은 더이상 없는거니까

읽을 분량을 아끼면서 읽다보니 진도가 느렸다


사실 오지은 이라는 분을 알게 된건

옛날에 도서관에서 여행책 읽는게 취미였던 시절에 우연히 '홋카이도 보통열차' 를 읽게 되면서였다

작가이기 전에 가수로 더 유명한 분이신데 당시에는 그쪽에 관심이 없었다


홋카이도 보통열차와 익숙한 새벽 세시는 비슷한 면이 꽤 많다

같은 작가가 쓴 책인만큼 문체는 그렇다치고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느낌이 침잠, 혼자, 조용, 일상, ... 이런 키워드이다


소소한 일상에서 느낀 점이나 주관을 글로 풀어쓰셨는데 

그 일상이 물론 나와 크게 다르지만 생각을 쓴 부분에 공감이 많이 갔다

아니면 어떤 문장을 보고 

나는 어떤 상황에서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라며 공감을 하거나 그랬음

그동안 무심하게 넘겨왔던 생각들을 하나둘씩 집어서 풀어헤쳐보는 기분이었다



아... 근데 

독후감 쓰다가 지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야지........